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해외자원개발 업체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깜빡 잊었다고 했지만 해당 업체는 오래 전 특혜 논란이 일어난 업체라는 점에다 김 후보자 자신이 주식보유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던 곳이어서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관 후보자는 해당업체의 주식 보유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던 해외 자원개발 업체, KMDC의 주식 85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MDC는 지난 2011년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권을 따낸 자원개발업체로 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세가 뒤를 봐줬다는 커넥션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1년 지인의 소개로 KMDC 주식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많은 자료를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보니 보유 사실신고를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주당 4만원에 750주를 매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를 할 때 45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구입했으나 지금은 주가가 폭락해 자산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주식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 업체의 주식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을 결과적으로 속였다는 것.

민주통합당은 "대통령이 김 내정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청문회 위증과 허위자료 제출 혐의로 김 후보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병관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거듭 밝혀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새누리당은 "청문회를 거친 만큼 청와대가 결정할 일"이라며 비켜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