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고교생 가해 혐의 학생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져 죄의식을 모르는 10대 청소년들이 일부 철없는 행태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인터넷에 자살한 최모군을 성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는 한 학생을 친구들이 격려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받고 오겠습니다.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가해학생의 글에 달린 친구들의 댓글은 학교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여명의 친구들이 올린 댓글에는 "힘내라"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한 것도 있지만 "니가 뭘 잘못했는데?", "사나이는 한번쯤 징역갔다와도 된다"는 등 내용도 있다.

누리꾼들은 "고교 신입생이 남자는 한 번쯤 감옥갔다와도 된다는 얘기를 서슴없이 한다는 게 놀랍다"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지우고 싶은 기억일 텐데 철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가해 혐의 학생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된 글이 떠다니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