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국가주석으로 공식 선출된 시진핑(習近平)이 17일 취임 일성으로 중국의 꿈'(中國夢)을 강조했다.

시진핑은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국가주석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햇다.

그는 "국가부강, 민족진흥, 인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중국의 꿈"이라며 "이는 현재 중국인의 이상일 뿐 아니라 이전 세대들이 끊임없이 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은 지난 해 11월 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역설한 바 있다.
'중국의 꿈'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국가발전을 더욱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 등을 강조함으로써 새 지도부의 임무가 부강한 국가건설과 인민의 생활수준 제고, 민생 안정 등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패 확산과 부익부빈익빈 현상과 물가인상, 부동산투기, 식품위생 불안 등 각종 부작용이 표출되면서 서민생활은 더욱 피폐해지는 등 부작용을 의식한 것으로 새지도부가 가발전을 통한 민생안정을 꾀하고 민심의 지지를 당부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은 보시라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지고 있는 이념갈등과 민족갈등을 봉합하고 통합하기 위한 원칙도 제시했다.

이와관련 시진핑은 "중국의 꿈은 반드시 '중국특색사회주의'라는 중국의 자체의 길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을 충격속에 몰아넣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사건 등 이념갈등 조짐과 남방의 언론자유 요구 시위가 해외서 뉴스거리가 되며 폐쇄적 중국사회로 비판하며 시위를 지원하는 조짐이 일어나는 등 불안요소는 철저히 배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는 서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도구로 '중국의 꿈'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강국으로 올라섰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눈앞에 다가온 민족부흥이라는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국력을 확대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화민족 분위기가 물씨나는 중국의 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앞세운 것은 대외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등에서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미국에는 '상호존중'과 '핵심이익 보호'를 강조하며 새로운 외교관계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국, 일본 등과의 동맹강화에 맞서 러시아와의 우호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국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