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난데없는 그룹차원의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그룹창립 75주년 40일간의 S데이라는 할인이벤트를 실시한다. 15일부터 4월23일까지 삼성전자, 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카드 순으로 릴레이로 할인행사를 한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8일까지 가전 4대품목에 혜택을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29일부터 4월11일까지, 제일모직은 4월12일부터 23일까지다.

전자는 대형 TV를 사면 소형 TV를 끼워주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도 가격을 깎아준다.
TV의 경우 최대 1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일모직과 에버랜드, 삼성카드도 할인쿠폰이나 추가 적립을 해주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그룹 차원의 이런 대대적인 행사는 상당히 드문 경우다. 삼성이 이같이 이벤트를 기획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물가를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 기획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은 15일자 조간신문에 그룹할인행사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새 정부를 의식한 행사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통 현장을 찾아 물가 안정을 약속하자 때를 같이해 할인 행사를 발표했다.한 것이 그런 맥락이란 평가다.

재계 2위 현대기아차는 소형과 준중형차 기본 모델 값을 60만 원까지 내렸고, 3위 SK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는 계열사 간 거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