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11일 개시됐다.
유엔대북제재와 이번 훈련에 반발하며 대남공세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최후결전의 시각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전협정 폐기 선언에 따라 판문점 직통전화를 받지 않는 등 이미 예고한 수순을 밟고 있다.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이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판문점을 방문, 군기강을 점검했다.

현 참모장은 판문점 인근에 새로 지어진 초소에 올라 주변을 관측했으며 지난해 10월 북한군이 상관을 사살하고 남측으로 도망한 사건이 발생했던 부대에도 들러 기강을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참모장은 군사작전권을 행사하는 우리의 합참의장격이다. 총참모장이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 참모장은  10일 판문점과 남북관리구역을 방문해 군 태세를 점검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현재 북측은 판문점과 연결된 직통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북한의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이 판문점과 남북 관리구역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외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가 입은 피해 만큼이 아닌 제한이 없이 사정 없이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습 기간 훈련 도중 북한군이 도발하면 바로 응징모드로 전환해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