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은 천안함 사태 조사 내용과 각국의 반응을 중요시하기로 했으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는 중국과 북한과의 특수관계때문에 합의문 도출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적절히 대처한다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직접적인 대북제재 언급은 빠졌다.

청와대는 이번 합의문에는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공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이 합의문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북한과의 특수 관계 때문에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이 도출되기 어렵지 않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3국 정상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공동 대응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3국 정상은 먼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국제 합동 조사단이 수행한 공동조사와 각국 반응을 중요시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히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을 두려워 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와 원 총리는 연일 천안함 사태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위로의 뜻을 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양국 정상은 천안함 사태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 및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며 "일본과 중국 정상은 한국과 국제합동조사단의 공동조사와 각국의 반응을 매우 중요시하였으며 3국 정상은 역내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동 문제를 적절히 대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가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 경제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생긴 엄중한 영향을 해소하고 긴장한 정세를 점차적으로 완화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여러 각측과 의사소통과 조율을 적절하게 하고 사태를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방향을 추진해 나가며 이것은 우리의 공동의 이익과 장기적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모두에 말씀드린 한국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서는 역시 이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와 관련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공통인식을 서로 갖게됐다"며 "3국이 이 문제에 관해서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은 3국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3국 청년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이번 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다음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내년에 일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