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해온 남미의 맏형이자 반미의 선봉에 서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암 투병끝에 향년 5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니콜라스 마드로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 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2년간 암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새로운 감염 증세로 호흡 기능이 급격히 악화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암수술을 받았다.

차베스는 쿠바에서 마지막 암 수술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18일 귀국했지만, 그동안 공개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차베스는 지난해 10월 3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차베스의 사망설이 확산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가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지만, 이날 차베스가 위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서거로 30일 안에 다시 국민투표를 통해 새 대통령를 선출하게 됐다.

외신들은 마두로 부통령과 야권 실세인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후계를 놓고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