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LTE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을 누그려뜨리려 일정 한도가 되면 자동으로 인터넷이 끊기는 요금제가 오히려 고객의 돈을 갈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보도에 따르면 3개월 전 이모 씨는 스마트폰이 갑자기 끊겼다. 이 씨의 요금제는 데이터 한도가 6기가짜리인 LTE 안심차단 요금제로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일정량을 넘으면 자동차단되도록 설계돼있다.

그런데, 휴대전화에서 확인해보니 1기가 이상 남아 있었다. 이씨가 KT에 문의하자 돌아온 답은 "데이터 사용량이 하루 늦게 반영됐던 것"이라고 안내했다.

요금계산 어플하고 차이가 24시간 날 수가 있어서 그거는 믿을 수 없고, KT 장비만 맞다는 말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와 함께 통신사를 찾아가 한 달 사용 내역을 모두 뽑아 계산해봤다. 차단될 때까지 사용량은 4.6기가(G), 한 달 전체 사용량도 5.6기가(G)로 기본제공 6기가보다 작았다.

KT 요금상담 직원은 "시점까지 쓰신 게 4.61기가 바이트였어요. 데이터가 1.38기가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데이터가 차단되느냐는 질문에 상담직원도 의아했다는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

통신사는 요금을 계산하는 서버와 데이터를 차단하는 서버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은 탓이라며 다시 말을 바꿨다.

KT 고객센터는 관리하는 서버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연동 오류가 나는 사항으로만 확인이 됐다고 핑계를 댔다.

이런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KT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 제공은 어렵다며 문제 제기 고객에게만 데이터 추가 제공으로 무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