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설은 충북 청주지역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사 변경에 따른 공사 수주전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충북청주시 모충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사 수주전에서 국내 건설업체를 상대로 의향서 제출을 받아 심사한 결과 이수건설이 탈락한 결정적 이유가 그동안 발생한 사기분양 피해 전력이 감점요인이 되면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청계, 용강, 돈암 등에서 벌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사에서 조합이 설립되기도 전에 게약자들이 낸 돈을 시행사가 쓸수있게하면서 종국에는 조합비가 바닥나면서 토지매입 등이 중지되 사업이 중단되면서 계약자들이 피해를 보게됐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행업체인 다담(주)는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시 모충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시공업체 변경을 위한 선정작업을 실시했다. 260세대 규모인 이 사업은 당초 한일건설이 시공계약을 맺었다.

이후 사업과정에서 다담(주)은 시공업체를 한일건설에서 다른 업체로 변경키로 하고 다른 유명 건설업체의 공사제안서를 받았다.

새 시공사 선정에는 대림산업계열의 고려산업개발과 이수건설 등 5개 건설업체가 경쟁했다.

이수건설은 그동안 충북 청주지역에서 시공실적이 없던 터여서 이 사업을 청주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행사인 '다담(주)'에 계약자들이 낸 돈을 조합이 결성되기 전이라도 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 지역주택조합이 행정당국의 조합승인을 받은 뒤에 지역주택조합이 주체가 돼 조합의 관리 아래 자금지출이 이뤄져야 하는 원칙을 깬 이수건설의 제안은 오히려 조합자금을 바닥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행사로부터 감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건설이 공사수주에만 혈안이 돼 시행사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 입맛을 맞추려다 악수를 던진 셈이다.

시행사 측은 이수건설을 탈락시킨 것과 관련 "이수건설이 유일하게 조합설립 이전에 계약자가 낸 돈을 쓸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다른 이수 사업장에에서 계약자들의 돈을 미리 당겨쓰게 하면서 조힙비가 바닥나 땅 매입도 안된 채 사업이 중단돼 사기분양 피해만 잇달았던 것으로 알려져 공사를 맡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종 시공사는 대림그룹의 고려산업개발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