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할인점 홈플러스가 지방에서 기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점을 시도했다. 행정당국과 시민단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행정지도에 나서며 제재에 나섰다.

울산 동구청은 28일 오전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 구청 직원 30여 명을 보내 원산지 표시 여부 등 7개 분야에 걸친 대대적 고강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 기습 개점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동점검에서 위반사항 12건을 적발했다.

또 방어동 직영점에 대해서도 건축법 위반사실을 적발하고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동구청은 이날 구청내 6개과와 소방서,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과 함께 가스, 농축수산물, 위생, 건축, 교통, 운동시설, 소방 등 전 분야에 걸쳐 집중 점검했다.

원산지 표시부터 시작해 미신고 간판 사용여부, 위조상품 유통, 부정 축산물 유통행위, 유통기한, 위생불량, 주정차 금지구역 주차, 피난시설 내 물품 적재, 안전시설 구비 여부까지 그물망식 점검을 펼쳤다.

이번 점검에서 가스누출경보기 미작동 4건, 상표도용 64건 등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7일 또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한우제품 10점에 대해서는 원산지 확인 여부를 의뢰했다.

동구청은 홈플러스 측이 중소상인과 상생을 무시하고, 개점 날짜를 숨기는 등 관할 관청까지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동구구청장은 지난달 26일 홈플러스가 기습개점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소유통업과 상생 발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며 "행정적으로도 구청의 권한을 총 동원해 하나부터 열까지 점검하겠다. 매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일요일인 오는 3일에도 한 차례 더 합동점검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구청은 지난달 27일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은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제1종 근린생활시설 소매점(슈퍼마켓)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물대장의 기재내용 변경 신고 없이 무단으로 용도변경 한 행위로 건축법 위반이다.

또 건축물대장에는 조경시설로 설치된 21㎡를 무단 훼손해 콘크리트 포장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건축주에게 자진 원상복구를 통보했다.

자진 원상복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처분 및 위반건축물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