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제1비서가 미구 프로농구(NBA) 악동 데니스 로드맨(52)과 나란히 앉아 농구경기를 관람했다. 지난 1월 구글 회장 등 경제계 인사가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체육계 인사가 방문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북한 선수 12명과 로드맨이 이끌고 간 미국 묘기농구단 할렘 글로부 트로터스 선수 4명이 두팀으로 나뉘어 친선경기로 벌어졌다.

신화통신은 경기결과는 110대 110 동점으로 끝났으며 휴식시간에는 한복 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치어리더들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드맨은 모자와 선글래스를 쓴 채 김정은 왼쪽에 앉았으며 경기 도중에는 통역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직후 로드맨은 "비록 두 나라의 관게는 유감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김정은 원수와 북한 인민들의 친구"라고 말했다. 로드맨은 5일 평양을 떠난다.

북한은 두 사람이 만났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노동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28일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미국의 묘기 농구단과 조선체육대학 횃불 농구팀의 혼합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비서와 로드맨이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 환담하는 사진과 함께 전날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조선중앙TV도 1일 오전부터 리춘희 아나운서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비서가 로드맨 일행과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김 비서가 연회에서 북미간 체육교루 활성화에 기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김 비서가 경색된 북미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부터 외국인에 한해 인터넷을 전면 허용했다. 지난 1월 구글 회장 일행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1일부터 외국인에 대해 휴대폰 인터넷을 개방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실시간으로 평양 표정을 전했다. 평양에서는 청와대도 검색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