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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또 워크아웃 신청, 건설업계 계륵되다
2013년 02월 26일 (화) 11:45:11 조창남 cncho@news-plus.co.kr

부도위기에 직면한 쌍용건설이 26일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쌍용건설은 이날 오전 채권단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한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8년여 만에 다시 워크아웃 신세가 된 것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추진을 위한 채권단회의 등 절차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일단 28일 1차 부도위기는 넘긴다는 방침이다. 만기도래하는 303억원 규모의 어음을 자체 보유 현금으로 결제해 부도를 모면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나머지 300억원 내외의 기업간 상거래(B2B)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을 갚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청협력업체들은 곤경에 처하도록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자방식 외상매출 채권은 대부분 하청협력업체들이 납품한 물품대금 관련이어서 어려움에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채권은 사실상 전자 어음으로 볼 수 있지만 만기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도처리되지는 않는다.

쌍용건설은 이랜드그룹이 인수를 추진한다며 대내외에 알리면서 자체 인력감축 등을 요구하면서 연기만 피우다 결국 인수에 주저하면서 벼랑으로 내몰렸다. 

쌍용건설이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부실기업을 놔둬야하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쌍용건설이 시공능력 13위의 대형건설업체여서 영구퇴출을 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해외시공, 고급호텔 시공능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버리기는 아깝고 두자니 골칫거리인 계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충격파는 있겠지만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부실을 털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대한 온정주의와 대마불사라는 말을 근절하고 사실상의 오너 활동을 해온 CEO의 퇴진 등에 대한 신속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권단도 기업회생을 위한 비용과 시간 등 경제에 부담을 지우기 보다는 영구퇴출 등에 대해서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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