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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비리 마각 속속 드러나
2010년 11월 17일 (수) 11:09:29 뉴스플러스 webmaster@news-plus.co.kr

대제 =숨겨졌던 태광그룹 마각 속속 드러나
중제 = 비자금 편법상속 정관계로비 썩은 내

검찰수사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45) 회장과 왕상무로 통하는 모친 이선애(82) 일가의 불법 비리행각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변칙적 재산불리기와 재산 대물림은 상상 이상이다.
무차입 경영원칙을 내세워 건전기업으로 외부와 차단됐던 태광그룹은 국내 대기업들이 경영권 승계에 써먹는 비상장 회사를 통한 신주 저가발행과 제3자 배정을 통해 자녀에게 지분을 넘겨주는 전형적 수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태광그룹 수사는 크게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 편법상속 ▲ 정관계 로비의혹 등이다.

▲비상장 개인회사 '티알엠' '티시스' 통한 '편법상속' = 무차입 경영을 내세워 건전기업으로 외부의 눈을 피했던 태광그룹은 비상장 회사를 통한 '신주 저가발행'과 '제3자 배정'을 통해 미성년 자녀에게 지분을 넘겨줬다.
이호진 회장 일가는 그룹 편법 상속의 키스테이션은 '티시스(구 태광시스템즈)'와 '티알엠(구 태광레엘코)' 등 이 회장의 개인회사다. 정보가 쉽게 공개되지 않고 가족기업으로 운영이 가능해 편법으로 활용하기 쉬운 비상장사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 회장은 두 회사를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형이자, 이임용 창업주의 장남인 이식진 부회장이 지병으로 타계하자 이 회장이 그룹회장에 오른 2004년 설립했다.
이호진 회장 전량지분으로 설립 후 별 움직임이 없던 두 회사는 2006년 2월 나란히 운영자금을 조달을 명분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들에게 회사에 지분을 몰아주기 위한 것이었다.
기존주주인 이 회장이 실권하면 제3자에게 배정한다는 조항에 따라 이 회장이 실권하고 신주발행 물량을 모두 아들 이현준 군에게 넘겼다.
이렇게 해서 티알엠과 티시스의 지분은 이호진 회장이 51.02%, 이현준 군이 48.98%를 각각 보유한 부자 개인기업이 세워졌다.
이 회장의 구상이 완료되자 그룹은 전폭 지원에 나서 각각 5000만원짜리 이 회장 개인회사로 출발했던 티알엠과 티시스는 순식간에 '숨겨진 알짜기업'으로 커졌다.
티알엠과 티시스는 이후 주력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의 지분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했다.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이 회장 일가가 이처럼 상속을 서두른 것은 유교적 가풍에 따라 장자승계가 돼야한다는 관례에 따라 이 회장으로의 승계에 반대하는 그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에서 전광석화처럼 진했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티알엠의 기업가치는 순자산 기준으로만 400억원대로 평가된다. 성장율과 순익율 등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이호진 회장과 아들 현준 군이 가진 이 회사의 지분가치는 최소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이호진 회장 부자는 티알엠을 설립해 이 회사에서만 500억원대의 재산을 불렸고, 어린 아들에게 절반인 250억원대의 재산을 증여세 한푼 내지 않고 증여한 것이다.

▲가족회사 지원통해 재산불리기 = 이 회장 일가는 티알엠과 티시스를 통해 부인과 딸 명 가족 회사에 빚보증까지 서주며 자금을 지원해 재산을 불리기도 했다.
사업확장이 시작되던 2007년 3월 토목, 건축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동림이앤씨'라는 회사에 자본금 1억원을 출자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만들었다. '동림이앤씨'는 설립해인 2007년 그룹 계열사 태광관광개발 등의 지원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회사가 남긴 순익은 고스란히 티알엠의 몫으로 돌아갔다.
2008년 6월에 티알엠은 이호진 회장의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주류수입 업체인 '바인하임'이라는 회사에 180만달러(한화 18억5000만원)의 회화 채무보증을 서줬다.
2008년 2월에 설립된 바인하임은 현재 이사로 있는 부인 신유나씨가 51%, 나머지 49%는 딸 이현나씨가 보유중인 또다른 숨은 가족회사다.
이런 과정을 통해 티알엠은 2008년 말 자산총액이 33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481억원으로 덩치가 급증했다. 순이익도 2008년 25억원에서 2009년 57억원으로 1년만에 두배이상 뛰었다.
티시스는 연매출 100억원대의 '티캐스트'라는 자회사에 50%를 출자하고, '아이텔레닉스'라는 중소 IT회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규모도 불려나갔다.
작년 말 530억원대의 자산을 가진 알짜기업으로 커진 티시스는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던 티시스는 설립 이후 단 한차례도 사회 기부금을 내지 않는 외부노출이 거의 없던 비밀회사다.

▲케이블 방송 매매 과정 등 수상한 거래 = 태광그룹이 편법적으로 계열 방송사 지분을 매매하면서 이 회장측은 10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면거래와 계열사간 수상한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졌다.
2001년 천안방송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에 따른 소유지분 제한규정에 걸려 지분의 67%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자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홈쇼핑 3개 회사에 나눠 팔았다가 규제완화로 4년 뒤 4개 회사는 태광그룹 계열사인 전주방송에 샀던 가격 그대로 되넘겼다.
태광이 원하는 시기에 원상태로 정리한다는 이면계약으로 이호진 회장 부자는 1000억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케이블 TV 업체를 매각,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자금을 대도록 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방송사업의 종잣돈으로 사용한 것이다.
태광그룹이 천안방송의 주식을 홈쇼핑 회사 3곳에 넘기면서 이 가운데 우리홈쇼핑에는 흥국생명이 19억여원을 대출한다고 적혀 있다.
문건대로라면 태광그룹이 홈쇼핑 업체에 천안방송 지분을 넘기면서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통해 인수 자금까지 빌려준 것이다.
보험업법은 계약자들이 낸 보험료와 운용 수익을 다른 그룹 계열사의 사업 확장에 쓰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불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004년에도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케이블TV업체를 인수할 수 있도록 125억원을 빌려줬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8억2000여만원을 추징 당했다.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계열사 간 거래도 이상하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3월 본사사옥으로 사용중인 서소문 24층짜리 사옥을 4369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12월에는 태광산업이 가지고 있던 흥국화재 주식 1933만주를 1218억원에 사들여 한해동안 흥국생명은 태광산업에 5587억원을 지원했다.
2008년 당시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로 흥국생명은 사옥을 사들인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352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고객의 돈으로 이뤄진 탓에 안전성을 생명으로 여겨야할 보험사가 총자산 8조4000억원의 7%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것은 태광산업이 방송사업 진출을 위한 종자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에서 주식을 사들일 당시 흥국화재는 수년째 적자가 누적돼 자기자본금까지 다 까먹은 이른바 '자본잠식' 상태의 부실기업이었다.
결국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이 주당 6300원에 사들인 흥국화재(구 쌍용화재) 주가는 현재 1700원대로 떨어져 대규모 투자손실을 내고 있다.

▲차명계좌 비자금 정.관계 로비 = 이호진 회장은 임직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천억원의 비자금 조성관리하면서 금융업과 방송사 인수과정에서 정.관계에 걸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2007년 국세청은 태광그룹 계열사 고려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면서 창업주가 남긴 재산 중 32%가 공식 상속재산목록에서 누락됐고 일부는 현금화된 사실도 확인했다. 확인된 비자금만 1600억 원. 국세청은 탈루세금 790억원만 추징하고 고발하지 않고 넘어갔다.
검찰은 국세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당시 세무 조사 자료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비자금이 더있을 것으로 보고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 차명계좌와는 별개로 이 회장은 흥국생명 보험설계사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단서도 추가로 확보됐다.
이 회장은 쌍용화재와 계열사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과정에서 상당부분 특혜가 발견돼 정관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에게 성접대를 시도하다 적발됐다. 방통위는 심의를 중단했지만 얼마후 인수를 허가해 로비가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06년 쌍용화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인 STX에게는 까다로운 원칙을 적용하면서 태광에는 기관경고를 받아 자격이 없는 흥국생명에게 한달 걸리는 심사기간을 10일만에 끝내고 허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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