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가 천 조원에 육박하면서 이자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사상 최고액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낸 월평균 이자는 9만 5,000원, 통계청이 전국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간으로 따지면 114만 4천여 원을 이자로 내 소득의 2.3% 정도를 차지했다. 다만, 이자비용 증가율은 전년도의 13%에서 8.6%로 다소 줄었다.

소득 정도에 따른 이자 부담에도 차이가 있었다.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2.06%로 가장 낮았고, 4분위가 2.56%로 가장 높았다.

중간 소득 계층 이하인 2분위는 전년도보다 이자 부담이 21.4% 늘어 부담이 가장 많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소득층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이 감소하면서 이자부담 비중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중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리기 때문에 이자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계부채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959조 4천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47조 5천억 원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