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겐 길고 길었던 5년, 이명박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24일 청와대 참모들과 전현직 직원들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 서울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자정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 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과 전, 현직 국무위원, 경호처 직원 등 6백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났다.

그는 곧바로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 자택에 도착한 뒤 1,400여명의 지지자들과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으로 복귀했지만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을 청와대 안보상황실에 남겨 상황을 관리하고 자정이 되면 새 정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임무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안보 공백을 차단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 등 현직 국무위원들과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수도선부(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 말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썼던 사자성어로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말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 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임기 마지막에도 정상외교를 이어간 이 대통령은 라스무센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과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을 잇따라 접견해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임기 마지막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기업들의 태국 물관리사업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