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아나운서 오상진도 MBC를 떠난다. 지난해 파업 이후 여파가 계속되면서 간판 아나운서들이 잇달아 떠나고 있다.

오 아나운서는 22일 아나운서국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사표 제출 이후 "이 모든 상황이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고민과 판단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지난해 1월부터 약 170일 동안 벌어진 MBC 노조 파업에 적극 참여해 파업 행사 사회를 맡는 등 각종 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이후 파업이 끝나고 복귀했지만 최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못했다.

앞서 MBC 최일구 전 앵커가 지난 2월 8일 사직했다.

최 전 앵커는 노조 파업 시작 후 MBC 주말 뉴스데스크 자리 등 보직을 사퇴하고 노조원 자격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당시 최일구 전 앵커는 라디오에 출연해 파업에 대해 소신을 밝혔고 MBC는 이를 문제삼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정직 3개월과 교육발령 3개월을 내렸다.

지난해 7월 노조 파업이 중단되고 노조원들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오상진 아나운서의 얼굴은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못 했다.

오상진 아나운서 외에도 문지애, 손정은 아나운서 등 MBC 대표 아나운서들이 현재까지 1년 이상 ‘뉴스데스크’로 복귀하지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