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사찰 의혹과 관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신세계이마트에 대해 22일 전격적인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7일 1차 압수수색물 분석결과 이마트 인사팀이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한 흔적이 포착돼 추가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10시 특별사법경찰관  20여명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로 급파, 인사팀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노동청은 "이마트 측이 부당행위와 관련된 전산자료와 서류를 파기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혐의가 뚜렷해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해 증거인멸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인물을 밝혀내 철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찰도 일부 수사관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지난 7일 이마트 본사와 지점 등 1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노동부는 확보한 부당노동행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마트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 추가 증거물 확보를 위해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노동청은 인사팀 직원 등 주요 관계자의 통화내역도 해당 통신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할 계획이다.

특별근로감독기간을 이달말까지 연장한 서울노동청은 이마트 본사와 전국 24개 지점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전국 각 지점에서 벌이는 특별감독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감독 결과를 취합해 이번 주말부터 분석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은 지난달 17일 시작해 2차례에 걸쳐 기간을 연장, 오는 28일까지 43일간 진행된다.

앞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직원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노조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이마트 사측을 업무방해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과 노동청에 고소ㆍ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