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자 상태로 국가미래의 기술안보 수장으로 적격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종훈(53) 미래창조과학보 장관 내정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는 과거 CIA가 설립한 '인큐텔' 창립에 관여하고 최소한 2005년까지도 이사로 근무하는 등 미국 CIA와 깊숙이 관계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미국 CIA를 비롯해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해 일해 온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육성하고 국가 핵심 시설을 맡을 부처의 수장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당선인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인큐텔은 미국 CIA가 원하는 기술을 실리콘밸리식 벤처투자 형식으로 거둬들이는 군산복합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 내정자는 15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뒤 미국인으로 살아왔다.

이달초 입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내정자는 인선 발표 3일 전인 14일 한국국적을 회복했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긴 했어도 미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미군 장교로 장기간(7년)이나 근무한 적이 있어 국가의 각종 기밀을 다루는 장관 후보자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컴퓨터·통신 관련 벤처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다 10억달러라는 거액에 매각하며 400대 부자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 해군 장교로 임관해 핵잠수함 등에서도 7년간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