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심장마비 버거'를 파는 식당에서 일하던 직원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텔레그라프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 식당의 지배인 존 에일맨(52)은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식당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에일맨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식당에서 심장마비 버거를 정기적으로 먹으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심장마비 버거는 쇠고기 패티 4장, 슬라이스 치즈 8장이 들어간 높이 25㎝의 초대형 버거로 무게가 1.36㎏이다.

이 햄버거의 열량은 9982㎉로 지난해 '세계 최고 열량 샌드위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는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열량의 약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식당 대표 존 바쏘는 "에일맨에게 '계속 그렇게 먹다간 죽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나는 이 식당이 아주 좋다'고만 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심장마비의 원인은 그가 섭취한 심장마비 버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에일맨의 몸무게는 81㎏로 정상이며 그의 부모는 모두 50대 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죽을 가치가 있는 맛'을 모토로 건 이 식당은 아예 병원을 주제로 내부를 꾸몄다.

전 여직원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고, 손님은 '환자'라 불린다. 메뉴판은 '처방전'이라 적혀 있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손님 두 명이 심장마비 버거를 먹다 병원에 실려가 화제가 됐다.

이 식당은 에일맨의 사망에 관계없이 식당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