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들도 고위공직자의 단골메뉴인 병역과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병역면제와 석사 학위 취득 경위가 논란에 휩싸였다.

황 내정자는 3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80년 23살때 '만성 담마진'이라는 피부질환을 이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황 내정자는 법무부를 통해 "1977년부터 1994년까지 만성 담마진으로 치료를 받아 정당한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았고 석사 학위도 성균관대 학칙에 따라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료출신으로 비교적 실무형,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자 마자 가장 기본적인 병역회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치를 구현해야할 법무장관 후보자로 적합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황 내정자는 또 삼성X파일 사건수사도 논란거리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내정자는 검사 재임 당시 안기부 도청으로 불거진 삼성X파일 사건 당시 로비에 가담한 삼성 관련자들에게는 모두 면죄부를 줬던 것도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황 내정자는 X파일 폭로에서 떡값검사로 실명거론된 검찰간부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하자 폭로자만 기소하고 삼성의 로비문제는 덮어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폭로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14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한편 황 내정자가 병역면제사유로 제시한 만성 담마진은 흔히 두드러기로 불린다.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피부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혈장성분이 혈관 주변 조직으로 빠져나와 생기는 피부팽창과 발적이 나타나는 것으로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의 하나다.

두드러기는 유병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6주 이상)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