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서울·신도시·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세금은 봄 결혼을 앞두고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주는 설 연휴를 앞두고 큰 움직임은 없었다.

강남구만 유일하게 상승, 재건축 상승세 영향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5%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0.03% 내렸고 수도권은 0.02% 떨어졌다.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방침이 정해졌음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구(區) 별로는 광진구(-0.11%)가 가장 많이 내렸고 노원(-0.09%), 양천(-0.08%), 관악(-0.06%), 중랑(-0.05%) 등이 약세였다. 광진구는 자양동 경남, 자양5차현대 등이 매물 적체로 가격이 내렸다. 노원구는 급매물 출시로 중계동 대림벽산 중대형 면적대가 25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하지만 강남구는 0.08%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포주공1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개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6%), 분당(-0.05%), 일산(-0.01%)이 하락했다. 평촌에서는 목련경남, 목련동아 등의 중대형 평형이 약세였다. 분당은 서현동 삼성, 한신이 1월 중순까지 소형 급매물 일부가 거래되기도 했지만, 대형 평형은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고양(-0.04%), 파주(-0.04%), 구리(-0.03%), 안양(-0.03%)이 약세였다. 고양은 대화동 대화마을GS자이, 일신건영휴먼빌 등이, 파주는 한라비발디 등이 하락했다.

전세는 설 연휴 영향 잠잠
전세는 서울 외곽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설날 연휴를 맞아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전세금은 전주보다 0.02% 올랐다. 경기(0.01%), 신도시(0.02%)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다.

구 별로는 광진구(0.06%), 서대문구(0.05%), 강남구(0.05%), 강북구(0.05%), 마포구(0.05%), 동작구(0.04%)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북가좌동 신일해피트리 109㎡형이 250만원 오른 2억~2억2500만원선이었고 연희동 임광 8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북구는 매매는 전혀 없고 전세만 거래되는 상황이었다. 미아동 미아뉴타운 래미안2차 110㎡형 전세는 1000만원가량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이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7%)과 분당(0.01%)이 오름세였다. 경기에서는 부천(0.07%), 의왕(0.05%), 성남(0.03%), 양주(0.02%)가 올랐고 그 외 지역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