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가 다음 주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퇴출 종목을 결정한다. 태권도는 영구종목이 되느냐 퇴출되느냐의 운명이 갈린다.  

IOC는 이번에 한 종목을 제외시키고 오는 5월 새로 한 종목을 채택해 2020년 올림픽부터 적용한다.

퇴출 후보로 태권도와 근대 5종이 주로 거론되는데, 태권도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그동안 지적받은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며 희망을 갖고 있다.

<어떤 종목 퇴출될까, 운명 건 한판>
큰 기술의 배점을 높이는 등 채점 방식 변경으로 긴장감을 높였고, 전자호구 시스템과 즉시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해 판정 시비를 줄였다.

런던올림픽 8개의 금메달을 여덟 나라가 고루 나눠 가진 것도 긍정적이다.

근대 5종은 전 세계 보급률이나 인기도에서는 태권도에 크게 뒤진다.

근대 5종은 회원국이 104개국이다. 트라이애슬론은 193개국이고 태권도는 204개국이 즐기는 스포츠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때는 근대 5종이 1912년으로 가장 빠르고 태권도와 트라이애슬론이 2000년이다.

종목별 메달수는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 금8,은8,동16으로 가장 많았고 근대5종은 금 2, 은 2, 동 2이었다. 트라이애슬론도 금 2, 은 2, 동 2이었다.

메달획득국가는 태권도 21개국, 근대 5종 6개국, 트라이애슬론 5개국이다.

다만 유럽인이 주로 즐기는 종목인데 집행위원의 60%가 유럽인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져주기 추태'를 벌인 배드민턴과 승마, 트라이애슬론도 퇴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가라데는 정식종목 채택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태권도를 제외시켜야 정식종목 채택에 유리하다고 각종 물밑작업을 통해 태권도 제외를 추진하고 있다.

파가 많은 가라데는 정부와 기업등이 힘을 합쳐 총력전을 펴는 반면 한국은 구심점 없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