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최다합격, 수능성적 향상률 최고, 최강의 EBS 강사진" 기숙학원들이 학생을 유혹하는 광고 문구다.

고액 수강료를 받는 기숙학원들이 과장 광고를 일삼는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개강을 앞두고 있는 '기숙 학원'의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정위는 최근 학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 진학률'이나 '강사진 구성'등과 관련해 거짓·과장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주의보 발령 배경을 설명했다.

부당 광고를 유형별로 보면 학원 강사의 이력을 속이거나 '대학 진학률' 등을 과장 광고하는 경우, '최초, 유일' 등의 용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많았다.

SBS는 경기도 이천의 한 기숙학원은 300명 수용규모로 광고내용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상담을 가장해 잠입취재 결과 학원은 서울권으로 전체 인원의 40% 이상이 진학한다고 했다.  EBS 선생님도 제일 많이 오는 학원이라고 했다. 지난해 초에는 대학 합격수기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이 학원은 재작년 12월 설립돼 작년 초 광고 당시 합격생은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기숙학원들은 또 경쟁학원의 합격자 명단과 합격수기를 베끼거나 근거도 없이 성적이 향상됐다는 홍보도 하고 있다.

또 광고 내용과 달라서 학원 등록을 포기하고 환불을 요청했을 때 학원비 가운데 일부를 환불받지 못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 역시 해마다 40여 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정위는 대입 기숙학원의 광고를 너무 믿지 말고, 학원을 직접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환불 관련 피해를 입으면 관할 교육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