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설 대목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역대 최대할인 행사를 꺼냈다. 

이마트는 4~14일 '개점 20주년 기념' 설물가잡기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 지갑이 열리지 않는데다

최근 노조탄압 사실이 불거지면서 불매운동가지 겹치면서 이중의 악재를 맞고 있다.

꺼내든 카드는 역대 최대규모의 떨이판매 카드다. 총 2000여 종의 품목에 대해 1500만개, 1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품절제로 보장상품도 200여개를 선보인다. 이전의 10~20여 품목과 비교하면 10~20배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는 명절 음식이나 설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심각한 불황과 고물가가 이어져 일반 상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할인 행사 기간 현재 1480원인 제주 무는 개당 990원, 현재 100ｇ당 3250원인 한우 국거리는 2500원, 토종닭은 마리당 1만42000원인 것을 85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명절과 관계없는 일반 생활용품 할인폭은 더 크다. 풍년 주물프라이팬(1만9900원->8900원)과 CJ그릴비엔나(6980원->3580원)내추럴화이트 3겹 천연펄프(30롤), 피죤 4ℓ 등은 현재 판매가보다 50~55% 할인한다.

설 물가잡기, 1,2등 브랜드 반값상품, 브랜드 가전 특별기획전, 완구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

롯데마트도 4~9일 전 점포에서 '설 제수용품 기획전'을 열고 최대 3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제수용 국거리 한우(100ｇ)는 시세 대비 15% 저렴한 2900원, 제수용 국산 참조기는 시세보다 10% 저렴한 마리당 5400원에 판매한다.

제수용 과일인 얼음골 제수용 사과와 제수용 곶감도 10~15% 싸게 판다. 지난해 8~9월 태풍 피해를 크게 입어 지난 설보다 시세가 80% 이상 오른 배는 정상가보다 가격을 10% 낮췄다.

손이 많이 가는 제수용품도 손질하거나 반조리한 상태로 내놨다. 포 뜬 동태전(100ｇ)은 1080원이며, 제수용 왕밤(800ｇ)은 요청 시 즉석에서 무료로 깎아준다.

설이나 추석에는 명절분위기를 탄 명절음식이나 선물세트 같은 명절상품을 광고하고 행사를 하는 것이 지난 20년간의 일반적인 마케팅전략이었지만 극심한 불황탓에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전면적인 할인 공세를 펴며 생존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고객1인당 1회지출비용은 2002년 4만6천원에서 2007년 4만월 8천원, 2011년 5만1천원, 2012년 4만 6천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