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인사가 풍계리 핵실험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지도부가 마지막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돼 핵실험이 매우 임박했음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서쪽 갱도를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탄 검은색 리무진 차량이 방문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이 차량의 방문 이후 화차가 갱도 내부를 드나드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고위 관리들이 핵실험에 앞서 최종 점검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은 4일 북한 핵실험장 갱도의 내부구조를 처음으로 공개해 북핵의 철저한 감시와 분석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핵실험장은 대개 수직 갱도를 이용하지만 북한은 산악 지형을 활용해 달팽이관 모양의 수평 갱도를 만들었고 갱도 길이는 1km 정도다.

핵폭발의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갱도에는 1m 두께의 차단문 10개를 설치했다.

특히 기폭 장치가 설치된 가장 안쪽에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닫히는 두꺼운 철문 3개를 만들었고, 갱도 내부의 3곳에도 격벽을 설치해 충격을 최대한 분산시키도록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달팽이관 갱도를 독자 개발해 2차 핵실험 때부터 사용했는데 당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기술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핵실험이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우리 군은 기상청의 협조를 받아 지진파 탐지 태세를 갖추고 미군의 핵실험 감지 정찰기를 지원받는 등 비상 감시 체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