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삼성가 상속소송 1심 재판 선고가 오늘(1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2부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 이맹희  씨가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주식인도 청구 소송에 대한 선고를 1일 오후 2시 연다.

이맹희씨는 지난해 2월 중순 1조원대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고 삼성특검 자료를 열람한 이후 지난해 12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외에 다른 계열사 주식이 발견됐다면서 청구취지를 4조원대로 확대 변경했다.

규모가 커지면서 이번 소송은 그 결과에 따라 삼성 지분소유구조 변화가 불가피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칫 이건희 회장의 총수지위까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송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이 동일성이 있는지, 공소시효가 지났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소송은 소송규모만 4조원대에 달하면서 소송 인지대가 127억원에 이른다.

법원은 선고는 당초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소송자료가 방대하다는 이유로 연기됐다.

이번 소송은 이맹희씨가 지난해 1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주식 분할 청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소송가액은 지난해 5월 30일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은 이맹희씨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며 비난을 글로벌기업 총수답지 않은 추태도 보였고 비난이 쇄도하자 5월 3일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