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피싱 사기 피해가 한차원 높아졌다.
정상적인 금융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사기를 당해 홈페이지 접속도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 보안관리담당이 이전방식보다 한층 정교해진 신종 사기 사이트가 발견됐다.

이 사기사이트는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보안 승급을 하라는 창이 뜨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진짜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도 가짜 홈페이지가 열린 것이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대응팀장은 "전문가들이 봐도 정말 너무 똑같이 디자인이 잘 돼 있고 한글도 잘 표기가 돼 있기 때문에 속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렇게 악성 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파밍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새 146건, 9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하다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컴퓨터를 따로 정해두거나 문자메시지 인증을 거쳐야만 인출이 가능하도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