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헤 대통령당선인이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사면 추진에 강력 반대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9일 임기말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안을 심의 의결됐다.

특사안건은 이날 국무회의에 당초 안건이 아니었지만, 법무부가 즉시 안건으로 상정해 국무위원들이 특별사면안을 심의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사면 대상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서청원 전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50여 명이 포함됐다.  

용산참사 철거민들도 특사에 포함됐다.

당초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친박계의 홍사덕 전 의원이나 친노 측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은 특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사면은 고유 권한이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를 거쳐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말 특사에 대해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번 특사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