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NK뉴스에 따르면 중국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 관광단은 지난주 평양여행에서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관람했다.

한 영국인 관광객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예전에 하노이에서 호찌민을 본 적이 있지만 김정일 무덤을 둘러싼 환경이 훨씬 인상적이었다"며 "다소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 들어간 관광객들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둘러보기에 앞서, 시신의 발 쪽에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시하도록 요구받았다.

관람시간은 약 90분이며 헤드셋을 착용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군인 4명이 지키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입장하기 전 금속탐지기, 옷 먼지 제거용 터널, 신발청소기계 등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