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최길수 부장검사)는 23일 가수 룰라출신의 방송인 고영욱씨를 미성년자 성폭행.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고씨에 대해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보호관찰소에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고씨는 지난달 1일 오후 4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이모(13)양에게 자신이 가수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차에 태우고 몸을 만지는 등 지난해 3~12월 총 3명의 여성을 성폭행·성추행 한 혐의다.

고씨는 지난해 3월과 4월에도 김모(18)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고씨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고 이 사건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됐다.

이 과정에 또다른 여성 2명도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씨를 고소했지만 이후 소를 취하했고 고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은 지난 4일 고씨에 대해 이양 성추행 사건으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검찰은 고씨의 이전 성폭행 혐의 사건과 병합수사해 재청구하라는 지시를 받아 보강수사를 거쳐 8일 다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고씨는 10일 구속됐다.

고영욱은 현재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곳은 과거 고영욱의 절친인 신정환이 해외원정 도박혐의로 구속돼 수감돼 있던 곳이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로 고영욱이 신정환을 격려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