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기능이 뛰어난 구형 휴대전화기가 일본에서 '불륜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역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후지쓰의 F시리즈 구형 휴대전화기는 남성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그 이유는 반으로 접히는 뚜껑을 열고 닫는 플립 형태인 F시리즈에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모드'가 있다.

이 모드를 설정하면 특정 연락처에서 온 문자메시지와 전화는 사용자만 식별할 수 있다.

배터리 표시등이나 안테나 색깔만 살짝 바뀌고 발신과 수신 내용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F시리즈는 이 기능 덕분에 ‘불륜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후지쓰 F시리즈는 일본 통신회사 NTT도코모가 2002년 개발한 전화기로, 일본 외의 국가에서 판매되는 후지쓰 휴대전화기에는 사생활 보호 기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