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에서 광개토대왕이 세운 것으로 보이는 비석이 발견됐다.

여호구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는 16일 중국 지린성 지안시 마셴향 마셴촌에서 고구려 비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 교수는 "중국 국가문물국이 발행하는 중국 문물보가 이달 4일자 기사에서 고구려 비석 발견 소식을 전했다며 고구려 비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대단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문물보가 보도한 내용으로 봐서는 광개토대왕이 세운 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고구려비는 광개토대왕이 선조를 위해 세운 수묘비(守墓碑)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돼 수묘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광개토왕릉비비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이 광개토왕릉비 끝에 나오는 수묘비 관련 구절이었다.

광개토왕비 끝에는 "광개토왕이 조선왕들을 위해 묘에 비를 세우고 그 연호를 새겨서 석이지 않도록 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여 교수는 "국가문물국이 판독한 자료를 보면 이번에 발견된 비석에 수묘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광개토왕이 선왕들을 위해 건립했다는 수묘비와 연관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