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편으로 방송시간이 8시로 1시간 앞당겨 첫 방송된 MBC ‘주말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전주보다 상승했다.

앵커도 발로뛴다는 모토아래 최일구 앵커가 취재하고 돌아와 뉴스진행을 한다며 사전 공지해 관심을 끌었던 주말뉴스데스크는 일단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최일구 앵커는 이날 전남 지역의 한 어촌을 찾아 최근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검출 발표 이후 타격을 입고 있는 어민들의 어려운 사정 얘기를 현지 취재해 방송했다. 

직접 낙지를 잡기 위해 수십차례 갯펄을 판 뒤에 잡은 1마리. 최 앵커는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질렀지만 보건복지부의 낙지머리 중금속 오염은 잘못된 것이며 조사대상 표본이 중국산이라는 검찰의 발표까지 나왔지만 중금속 검출로 위험하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원망하는 어민들의 어두운 표정을 전하며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멘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또하나의 인상깊은 부분은 이지선 기자는 청목회 로비 의혹으로 검찰이 여야의원 11명 사무실을 압수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방송멘트를 미처 외우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 
 
이어 국회에 나가있던 현원섭 기자의 화면으로 전환된 후 “아 어떻게”라는 이지선 기자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는 등 방송사고는 계속됐다.

그러나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지선 기자는 상황을 수습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은 이지선 기자의 방송사고를 질책하기 보다는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개편 후 첫 방송에서 방송사고”라며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귀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8.1%로 전주 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