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아랍에미레이트 한국형 원전 수주 댓가로 파병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정부는 연말까지 특전사 대원들을 아랍에미레이트에 파견하기로 했다. 유사시 전투에 투입될수도 있는데 자칫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2일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 UAE의 요청에 따라 특전부대 130여 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전 수주 과정에서 UAE가 다양한 형식의 군사협력을 요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방한한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자가 최정예 특전사 파병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수주 과정에 프랑스와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약속한 파병 지원 약속이 원전수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인한 셈이다

다양한 지역에서의 특전부대 임무수행 능력 향상과 함께 국익 창출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정부가 파병을 결정한 배경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파병 부대가 UAE군 특수 부대를 교육하고 유사시 우리 기술진 등 국민 보호를 위해 전투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혀 UAE가 외부 침략을 받았을 때 우리군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둔기간은 2년이며 병력은 6개월 주기로 교대된다.

하지만, 원전 공사 완료 시점이 2020년이어서 파병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전사 파병 동의안은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되는데, 실제 파병은 12월쯤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