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북한이 다음주 G20(주요 2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발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개 방송사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서울 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G20 계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미국이나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하고 있지만, 나는 북한 스스로도 국제사회의 모든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세계경제를 다루는 이 모임에 그러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북한을 믿고 있지만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측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제안한 '개발의제'와 관련 '남북 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가'는 의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북한에) 중국과 같은 모델을 가지고 참여를 해라, 국제사회(에) 개방을 해라 하는 이런 조건을 맞추게 되면 이번 정상회의에 결정된 개발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간에 문제에 있어서도 원조의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전적으로 이건 북한 사회에 달려 있다. 북한 당국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