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발해 크레인 농서을 벌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지지 격려를 보냈던 희망버스가 다시 부산을 향했다.

최근 대선 패배 이후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하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쌍용자동차 사태가 장기화 되는 문제를 더이상 정치권과 사측에 맡겨두고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1년 3개월만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희망버스를 다시 조직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과 전국 각지에 모여 부산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날 대한문 앞에서만 600여 명이 버스 13대에 분승해 울산을 향했고 서울 다른 지역에서 2대와 경북, 충남, 강원 등 지방에서 18대가 출발하는 등 희망버스 총 33대가 출발됐다.

버스를 신청하지 않고 자가용이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다 지금도 대한문 앞을 찾아와 신청하는 이들이 있어 참가자 수가 1천500여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울산 현대차 하청노조의 최병승씨의 송전탑 농성장을 방문한 후 부산 영도조선소로 향한다.

지난달 21일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직원 고(故) 최강서씨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장례식장 조문을 위해서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크레인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해 구성된 모임으로 2011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약 4만 명이 참가했다.

김 지도위원은 2011년 1월6일 김진숙 지도위원이 35m 높이의 '85호'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한 지 309일만인 2011년 11월10일 땅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