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물리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내용을 둘러싼 재정절벽(FIscal Cliff)이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공화당과 극적 협상 타결로 상원과 하원을 잇달아 통과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마감시한인 31일(현지시간) 자정을 3시간여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

미 의회는 상원이 1일 새벽 전체회의를 열고 재정절벽 관련 법안을 가결한데 이어 하원도 곧이어 가결했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이란 감세 자동종료와 정부재정 지출 감소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극적타협으로 재정지출 삭감 등이 2달 연기되면서 세계경제를 짓누르던 불안 요인 하나가 걷힌 셈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핵심은 고소득층의 증세기준을 부부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소득 40만 달러 이상으로 정하고 이들에 대한 소득세율을 기존 35%에서 39.6%로 높인 것이다.

이로써 오바마는 경제회복을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시간은 단 두달을 번 것에 불과해 여전히 불안 요인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두 달간의 시간만 벌었을 뿐 세금과 정부 채무 한도 등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다. 

한편 재정절벽 해소로 한국은 1%정도 경제성장률 하락이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를 덜 수 있게됐다. 대외경제연구원은 1일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절벽이현실화 될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1%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