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잠정 집계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5.8%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07년 17대 대선보다는 무려 12.8%포인트가 높고, 2002년 16대 대선보다도 5%포인트 높은 것이다.

선관위는 당초 70% 안팎이라고 예상했지만 크게 웃돌았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계속 하락하던 대선 투표율이 처음으로 반등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맞대결로 대선구도가 짜이고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이 예상돼 양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진 게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여야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호남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대구와 광주의 투표율은 5년 전 각각  66.8%와 64.3%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각각 79.7%, 80.4%로 급등했다.

특히 광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과 상승률 모두 가장 높았다.

1천770만 명의 유권자가 있는 서울, 경기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투표하지 않은 430여만 명의 상당수는 이번 대선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부동층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