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는 교육부장관 출신인 문용린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성향의 문 후보가 새로운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되면서 교육 정책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 3명과 진보성향 후보 1명이 출마한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진영 이수호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에 성공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서울 시민께서 전교조식 교육보다는 좀 더 안정된 교육, 행복하고 안심할 수 있는 교육, 선생님을 강조하는 교육 이런 쪽으로 무게를 두시고 정책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서울 교육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던 주요 정책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진 서울 학생인권조례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는 일단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축소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거주지에 관계없이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선택하도록 한 고교선택제도 계속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용린 후보가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시험을 없애고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 공약이 어떻게 실현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20일 오후 취임식을 연 뒤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