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우리나라의 공무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입법ㆍ행정ㆍ사법부 소속 공무원 수는 98만8천755명이다.

이 중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 수가 61만5천436명(62.2%)으로 가장 많다. 중앙정부부처에서 일반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9만6천208명, 공립학교 교사 등 교육공무원이 34만9천917명, 경찰과 검찰, 법무, 소방공무원 13만8천11명,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3만1천300명이다.

여야 대선후보는 모두 차기정부에서 경찰인력을 최소 2만명 등 공공인력을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정책공약집에서 경찰인력을 2만명 늘려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수를 400명 이내로 줄이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상위수준으로 개선하는 등 교육ㆍ안전ㆍ복지관련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정책공약집에서 경찰인력을 3만명 증원하는 등 경찰, 소방 및 안전, 초중등교원과 보육교사, 사회복지공무원, 간병인력 등 필수 공공서비스 분야 인력을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연평균 3조3천억원의 예산을 쓰겠다고 말했다. 증원 인력 1인당 급여와 비품 사무실 마련 등에 6천만원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5만5천명분이다.

연도별 공무원 정원을 보면 새 정부가 들어설 때 공무원 수 조정폭이 컸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에는 공무원 수가 89만9천826명으로 전년대비 1.5% 늘었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19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공무원 수가 88만8천334명으로 5.1% 줄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에는 공무원 수가 91만5천945명으로 2.8% 늘었고,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96만8천684명으로 0.6% 줄어드는 등 다른 연도 대비 증감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