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선후보직을 사퇴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가 소회를 밝혔다.

이 전 후보는 후보 사퇴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마음을 열고 진보의 목소리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깊은 좌절 겪고서야 첫 마음으로 돌아왔지요. 정성 다해 정권교체 이뤄내고 진보의 길로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지지해준 성원에 대해 답례했다.

한편 이 전 후보는 파주 화재참사로 숨진 오누이를 생각하며 "오누이를 구한 동아줄은 이 잔인한 세상에는 없었던 거죠"라며 안타까워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과 지지해주신 분들께. 어느 것도 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정권교체에 가까이 갈까, 이것만 생각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삶의 이야기들은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만, 차근차근 풀어놓겠습니다. 통합진보당 앞에 드리워졌던 긴 혼돈 뒤에도 마음을 열고 진보의 목소리를 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당원 여러분께 더 많이 상의드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다른 의견이신 분들께는 더 죄송합니다. 더 좋은 선택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고 싶었으나, 미치지 못한 제 부족함 탓입니다.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진보의 뿌리를 지키고 찬 바람 이겨내신 당원들 덕분에 안타까움 커도 기다려주시고 또 용기 북돋아주신 분들 덕분에 통합진보당은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일어섰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저 역시 크게 배웠습니다. 하나의 일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자,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자, 되풀이 생각했습니다. 큰 어려움과 깊은 좌절을 겪고서야 첫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지요. 남은 이틀, 정성을 다해 정권교체 이뤄내고 진보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