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시장질서를 좀먹는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혀 후폭풍이 일고 있다.

10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경제분야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질문을 받고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매년 27조원씩 5년간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하경제란 사채시장이나 불법도박, 암거래 등 불법적인 경제 활동 및 합법적이지만 정부의 공식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는 각종 경제 활동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박 후보의 말대로라면 이같은 불법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음지에 있는 지하경제를 양지로 끌어내 양성화해 탈루를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이 이를 보고 가만놓칠리가 없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재원 마련하겠다는 것은 개발독재식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잇달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복지 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면서 "지하경제 활성화,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것을 조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