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수중 동굴이 발견됐다. 강원도 정선의 한 산골마을에서 오랫동안 작은 우물로 알고 있던 곳이다.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있는 해발 600m의 산 중턱 지하수로 사용되는 곳에 수심 30m, 길이 100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동굴이 발견됐다.

이 동굴은 10여m를 수직으로 내려가는가면  곧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 이어진다. 울퉁불퉁한 천장에 바닥은 비교적 평평한 석회동굴로 어른 한명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구간이 이어지다 깊이 내려갈수록 넓은 구간이 펼쳐진다.

계곡물에 산다는 연가시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도롱뇽도 살고 있다.

이번 동굴은 제주도 용천동굴과 울진 성류굴처럼 매장 문화재로서의 보존 가치가 있는데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 동굴 속 모양이나 생태계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크다.

탐사팀은 추가 정밀 조사를 거쳐 동굴의 정확한 규모를 밝혀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