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광화문 유세를 벌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일요일인 9일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전날 광화문에 이어 이날은 경기 산본에서 유세를 하며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는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모처에서 10일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2차토론에 대비한 준비에 집중했다. 1차토론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게 집중공세를 받은데 자극받아 2차토론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토론회를 가장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토론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2차 토론의 검증공세가 더 거세질 것에 대비해 가상질문을 받는 등 리허설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후보의 공세에 준비가 미흡했던 흔적이 역력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선을 열흘 앞둔 오늘(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2차 쌍끌이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펼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경기 군포시 산본역 중앙광장에서 2차 공동유세를 갖고 대반전을 노렸다.

두 사람은 함께 나타나 산본역 앞에서부터 연단이 마련된 곳까지 150m를 걸어갔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보기 위해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두 사람이 연단까지 가는 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안 전 후보는 "지난 목요일(6일) 문 후보가 정치개혁, 정당쇄신에 대한 대국민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 꼭 지키리라 믿고 저는 정치개혁,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하고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한 사람이 있으면 꼭 투표하라고 해달라"며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저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 확 달라지지 않았는가.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거 느껴지지 않는가"라며 "정권교체, 새로운 시대 멀지 않았다. 남은 일은 투표"라고 강조하고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 다 데리고 (투표소에) 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