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문 사건의 피해여성 A씨의 사진 유출 수사와 관련 검찰과 경찰이 공조수사키로 했다.

이에따라 경찰이 피해여성 사진을 조회한 검찰과 수사관을 소환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갈등 조짐이 일단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사진유출이 의심되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자 검찰은 경찰에 수사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사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내부 감찰을 통해 사진을 퍼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나 수사관을 압축해 경찰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사진유출자로 지목된 사람은 검사 10명과 검찰 수사관 14명.

경찰은 이들이 '수사기록 시스템'에서 A씨 사진을 열어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들 중에 사진 유출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도 2명이 있었지만 A씨의 절도사건 수사 담당자로 유출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시내 모처에서 '검경 수사실무협의회'를 열고 공조수사를 결정했다. 경찰은 유포자 추적을 위해 검찰 인사 24명의 명단을 대검 감찰본부에 보냈다.

대검은 이를 바탕으로 내부 감찰을 벌여 일주일 안에 의심 인물을 압축해 찾아내기로 했다.

다만 사진을 유출하지 않고, 보기만 한 사람은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혐의자가 좁혀지면 검찰은 경찰에 통보해, 신분에 관계없이 경찰 조사를 받도록 할 계획으로 검사든 수사관이든, 사진 유출로 A 씨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경찰은 검찰의 자체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면밀히 검증하기로 했다.

임병숙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과장은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서 이를 분석을 하고 소환 대상에 대해서 통상의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이 경찰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사진 유포자가 검찰이라는 의혹의 실체가 가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