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을 잃고 편파성 논란에 휘말렸다.
선관위는 12.19 18대 대선투표일에 차량 편의를 제공이 특정지역에 편중되게 배치돼 그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광온 대변인은 5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일 차량편의를 제공하는데 이것이 경상북도에 집중되어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명박 정부 출범 2008년부터 이른바 교통 불편 지역의 선거인에게 참정권 보장과 투표참여를 위해서 차량편의를 제공해 오고 있다.

교통 불편 지역이라고 하는 곳은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대중교통이 없거나 하루 대중교통 운행 횟수가 6회 이내인 곳을 말한다.

정당과 후보자 과반수의 동의가 없는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선관위의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선거 결과 교통편의 제공의 전체 50%가 경상권에 배치되고 특히 경상북도에 30%가 넘게 배치되어 있다. 제5회 지방선거 (2010년 6월2일 시행) 교통편의 제공 비율이다. 경상권 48.1%, 그 가운데 경상북도가 34.8%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것은 상대치가 아니라 절대치다"라며 "전라권 28.1%, 충청권 13.5%, 강원권 5.4%, 수도권 3.4%다. 19대 총선 (2012년 4월11일 시행) 교통편의 제공 비율이다. 경상권 48.6%, 이 가운데 경상북도 30.3%, 전라권 32.8%, 충청권 11.4%, 강원권 5.7%, 수도권 1.5%"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 불편 지역의 참정권을 확대하고 투표참여를 확대한다는 취지는 매우 훌륭하고 적극적으로 찬동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편중된 교통편의 제공은 취지와 다르게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을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상북도의 인구가 210만이고 전라남도의 인구가 150만으로 인구수에서 차이가 있고 경상북도에는 산간지역이 넓고 인구증가율과, 노령화 지수, 도로율을 기준으로 한 지역 낙후도를 따졌을 때 그 결과에 따라서 차량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설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16개 지역 가운데 경상북도의 낙후도 순위는 13위다. 그 다음이 강원도 14위, 전라북도 15위, 전라남도 16위로 전라남도의 낙후도가 가장 낮다.

박 대변인은 낙후지역 인구수가 많아서 교통편의 차량 제공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경상북도 선관위의 주장이 근거가 희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