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5년, 죽음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타살 의혹이 제기됐던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고 장준하 선생의 사인 규명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장 선생 유족들은 5일 파주시 장 선생 묘역에서 개묘를 하고 유골을 수습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묘 작업에는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유골 실물이 언론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타살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두개골의 원형 상흔도 여전히 뚜렷했다.

사인 규명에는 법의학자 이정빈 서울대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이 교수는 "머리는 물론 엉덩이 부분도 씨티 촬영을 해 가지고 3차원 영상을 만든다. 그러면 어떻게 깨진 건지 조금 더 과학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2시간 넘게 진행된 개묘에는 유족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니다.

유족들은 정부 차원의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워하면서 이번만큼은 의문에 쌓여 있는 선생의 사인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생의 유골에 대한 감식 결과는 빠르면 두 달 안에, 늦어도 여섯 달 안에는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