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민주진보단일후보로 나선 이수호 후보측은 문용린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이 후보측은 "문 후보가 공교육의 수장인지 사교육의 첨병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사기업인 대교그룹과 밀착됐다는 의혹에 대한 지적이다.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후보자께서는 대교그룹의 계열사인 (주)대교 드림멘토라는 중고생 체험학습업체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했었다고 한다"며 "올해 8월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 교육공무원으로서 국가공무원법 제64조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측은 또 "문 후보는 2009년 8월 1일부터 올해 10월 26일까지는 대교그룹 산하 사학재단 봉암학원 이사를 맡았다"며 "문 후보와 대교그룹의 밀착관계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맥락에서 보면 교육부장관 재임시절인 2000년 4월 “과외가 전면 허용된 만큼 학생들이 값싸고 수준 높은 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 국민을 경악시켰던 발언의 저의까지 궁금해지는데 이와 관련해 명확한 저의가 무엇인지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공개질의서 전문.

문용린 교육감 후보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 -언제까지 서울시민과 교육계를 욕되게 하시렵니까? 문용린 후보님, 혹시 오늘자 언론에 보도된 후보님 관련 기사를 보셨는지요? 비록 진영과 정책이 달라 경쟁하고는 있지만, 서울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함께하는 처지에서 후보님의 교육대기업 연관 기사를 대하고 보니 실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후보님께서도 강조하신 것처럼 서울 교육의 수장으로서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가 교육감입니다. 따라서 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께서는 본인이 사교육의 첨병인지 공교육의 수장인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교수를 하면서 사교육업체에서 직접 활동한 사실에 대하여 만약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하셨다면 간곡하게 부탁드리건 데 위기에 처한 서울교육과 선거를 더는 욕되게 하지 마시고 물러나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길만이 천 만 서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우리가 함께 돌봐야 할 우리 아이들에 대한 도덕적 자세라는 생각입니다. 후보께서는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 장관을 지내셨습니다. 비록 이런저런 무성한 소문에 휩싸여 7개월 만에 물러나기는 했어도 나라의 교육을 책임졌던 분입니다. 교단에서는 새로운 교육이론을 교육현장에 도입하고 실험하는 등 특정분야에서 존경받는 학자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을 한번 잘 살려보겠다며 선거에 출마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이번 기사를 대한 후보님의 제자들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후보님은 그동안 많은 강연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필요하다면 가방을 검사하고 체벌도 일정부분 용인하는 등 강압적일 필요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교그룹이라는 사교육업체와 밀착되었다는 보도는 그동안의 말씀이 결국 거짓말이었다는 뜻으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이에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교육자로서 공개적으로 몇 가지 질의를 드리니 선거를 보는 시민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명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후보자께서는 대교그룹의 계열사인 (주)대교 드림멘토라는 중고생 체험학습업체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올해 8월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 교육공무원으로서 국가공무원법 제64조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벗어나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후보께서는 2009년 8월 1일부터 올해 10월 26일까지는 대교그룹 산하 사학재단 봉암학원 이사를 맡으셨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후보님과 대교그룹의 밀착관계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맥락에서 보면 교육부장관 재임시절인 2000년 4월 “과외가 전면 허용된 만큼 학생들이 값싸고 수준 높은 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 국민을 경악시켰던 발언의 저의까지 궁금해지는데 이와 관련해 명확한 저의가 무엇인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