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고향 부산에 이틀째 머물며 유세전을 계속했다.

박 후보는 이틀째 일정으로 1일 오전 부산 지역 대표적 사찰인 범어사와 삼광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박 후보는 주지 스님들을 예방한 자리에서 종교계가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남으로 이동해 김해와 창원에서 유세를 펼쳤다.

민주통합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하고 서민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강원도 춘천과 원주에서 집중 유세를 가졌다. 지난 총선에서 강원지역은 민주당에 참패를 안겼던 지역으로 민주당으로서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민주당도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서 강원지역을 누비며 싹쓸이를 한 효과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를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원일보·KBS춘천·춘천MBC·G1강원민방 등 강원도내 4개 언론사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가 49.8%로 문 후보(27.3%)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측은 그만큼 열세만회를 위해 첫주말 유세일정을 강원으로 잡았다.
강원도에서 만회를 하지 못하면 이번 대선에서도 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을 들이며 박 후보에 타격을 주기위해 집중 공격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를 한 묶음으로 몰아 비판하며 현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의 쌍둥이 정책이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근본 원인이라며 현 정부의 실패에 대해 박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또, 강원대 60주년 기념관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의원총회를 갖고 남북협력성장 특별지역 지정 등 강원도 발전 10대 공약 실천을 결의했다.

문 후보는 오후엔 충북 제천과 충주로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진보정당의 진수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선언을 한 뒤 인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산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