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가운데 매일경제와 MBN인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ㆍ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1월 28~29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 기준으로 박 후보가 44.9%, 문 후보가 42%였다.

그러나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19.6%에 달해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향후 태도를 정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적지 않아 앞으로의 지지율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24~25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문 후보는 소폭(1.6%포인트) 올랐다.

특히 문 후보는 강세 지역인 서울과 인천ㆍ경기에서 5%포인트 전후 상승했다. 반면 박 후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ㆍ경남에서 54.1%를 기록해 7.4%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변심' 가능성이 있는 유동층도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19.6%나 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과 합치면 25.9%나 되는 유권자 마음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